전세에서 월세 전환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세 물량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고금리 기조와 전세대출 부담, 깡통전세 등의 우려까지 겹치며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새 21.2% 감소했다. 경기도는 31.7%로 감소 폭이 컸고, 서울도 8.7% 줄어드는 등 전세 품귀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는 총 23만9044건으로 이 중 14만1531건(59.2%)이 월세 계약이었다. 수도권의 월세 비중은 72.5%에 달해, 월세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월세 가격도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 통합가격지수는 104포인트로, 기준 시점인 2021년 6월(100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 품귀 현상과 월세 전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거 안정성과 미래 자산 형성의 균형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주거 해법으로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임대아파트는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을 제공한다. 임대 기간 종료 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분양 전환이 가능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경로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도서관 등 특화된 커뮤니티와 고급 마감재가 적용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며, 민간임대주택이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수준의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 매물 감소와 고금리로 인한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주거와 미래 내 집 마련까지 고려할 수 있는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민간임대 단지는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임대료,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일반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입지와 상품성, 규모를 모두 갖춘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동탄 파라곤 3차'는 총 1247가구 규모 중대형 브랜드 대단지로, 전용 82·108㎡ 중심의 실거주 특화 평면이 적용된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민간임대 아파트 '여주 남한강 센트럴파크'도 공급 소식을 전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59·79㎡, 총 485가구 규모다.
충북 청주시에서 공급중인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8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